재미있군.그러면서도 상대방의 공격은 정확했다.이건 뭐야?고사포의 상부 해치에서 머리만 내놓은 디그루브가 쌍안경을 한 손에 든 채 중얼거렸다. 하마즈라는 같은 고사포의 앞부분, 즉 캐터필러를 조작하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 그 이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차체 조종은 삽차 등의 건설 기중기와 비슷했지만 레이더를 조작하거나 기총으로 표적을 노리는 것 같은 전문적인 작업은 할 수 없었다.만일 저 비행기에 폭탄이 쌓여 있다면 지금 이 순간 블라샤 일행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경량 소형의 공정 전차를 낙하산으로 흩뿌리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직접적으로 진짜 일을 하지 않는 폭격기에 대해서 블라샤는 안도감보다 굴욕감이 앞서는 것을 느꼈다.이윽고 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학원도시라는 말에 하마즈라의 얼굴이 경련할 뻔했지만 지금은 거기에만 신경 쓱 있어봐야 소용없다.『하아이, 멋진 신사님. 아직 로마 교황이라는 지위라면 될까?』그렇게 하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시점에서, 그들은 자신이 지금까지 해온 일의 무게를 아직 깨닫지 못하는 상태인지도 몰랐다.뜻을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레서.어딘가의 스나이퍼가 사용하던 자력 저격포와 같은 방식인가. 플레밍의 왼손이 아니라 좀 더 심플한 전자석을 사용해서 쇠 총알을 쏘아내는 거지.정말이지, 전쟁터에서 힘을 아끼지 마. 처음부터 그 정도의 기세로 싸웠으면 좋았을걸.어디까지 부풀지는 알 수 없다.파방!! 폭음이 작렬했다.몇 킬로미터 앞에서 얼음의 거대한 닻이 피암마를 끌어안은 채 폭발을 일으키는 소리다.악의 있는 말에 의해 확실하게 움직임이 막혀 있던 카미조는 대응할 수 없었다.그들은 도주 중이었다.그런데.학원도시는 모든 인류, 모든 생명체의 미래를 위해,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프로젝트를 신속하고도 완전히 동결할 필요가 있다. 또 각지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그 원흉이 된 최첨단 과학기술을 우리에게 개방해야 한다.콰광!!이 근처는 거의 개척되지 않은 벌판이니까 전원을 다 모아도 일본의 마을에는 미치지 못

역시.인덱스를 구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피암마를 쓰러뜨리고 원격제어 영적 장치를 파괴할 필요가 있다.뭔가 능력을 쓰고 있는 거다.『그래서 준비도 해뒀지.』캐리사가 들고 있는 것은 겨우 몇 센티미터짜리 은색 금속이었다. 거기에서 빛의 검이 튀어나와 있었다. 자신이 들고 있는 무기의 위력을 돌이켜보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현상이었다. 이것은 프랑스의 검이다. 프랑스 자체의 파괴력이다. 그것과 팽팽하게 맞서려면 역시 영국의 상징인, 그 카테나를 들고 나와야 할 텐데열 살 남짓한 소녀였다. 마을 주민이 아니라 이송 중이던 행렬에서 구출되어 이곳에 온 사람들 중 한 명일 것이다. 복장 센스의 차이 등을 통해서 어딘지 모르게 구별이 간다. 그녀는 디그루브의 얼굴을 보자마자 러시아 어로 뭐라고 떠들어댔다. 무슨 전언인 것 같짐나 디그루브는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너무 흥분한 상태라 말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지도 모른다.그러나 러시아 군과 정면에서 부딪치고 있는 정규군은 아닐 것이다. 방식이 다르다. 그 그늘에서 몰래 러시아 내부로 숨얻느, 악의 세계의 암부 조직이다.이 정도로 허둥거리면 어떡하냐. 너희들은 이 영국을 지키기 위한 전력(戰力)이잖아.미사카 워스트는 간신히 그것이 살아 있는 거라고 이해할 수 있었다.지금 이 행성에서는 세계 규모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그렇게 생각하고 있던 카미조였지만,그러나.카자키리는 약간 말을 우물거렸지만 다시 한 번 입을 움직였다.그래, 불완전해. 본래 같으면 보여줄 수 있을 만한 것도 못 되지. 다만 그건 네가 의기양양하게 말할 수 있는 것도 아니야.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는, 아니, 이 세계 전체는 그런 애매한 상태가 되어 가고 있거든.겨우 몇 센티미터.칫!!만에 하나의 얘기를 할까. 만일 내 손에 순식간에 역전할 수 있을 정도의 비장의 무기가 있다면?타키츠보의 상태가 이상하다.하늘의 왕은 그것만으로도 장난감 망치처럼 희롱당했다.(무슨 생각이야?! 조금만 더 가면 됐는데!!)그러나 설령 어떤 효과가 있었다고 해도 일시적인 것이리라